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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부부 미국여행 샌프란시스코(3) 감성산책형 인근3개도시

by 데이얼1 2025. 7. 29.

시니어 부부 미국여행 샌프란시스코 인근 하프문베이 해변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며 하루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시니어 부부에게는,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캘리포니아의 해변 도시들이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이 지역들은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복잡한 도심과는 또 다른 조용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특히 하프문베이, 퍼시피카, 샌타크루즈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해안 도시로,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조합하면 바다와 자연, 지역 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도시들은 모두 고속도로 1번을 따라 위치하고 있어 이동 동선이 효율적이며, 차로 천천히 달리다 보면 길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됩니다.

시니어 부부에게 중요한 점은 걷기 좋은 환경, 붐비지 않는 분위기, 그리고 분위기 있는 식사 공간과 화장실, 주차 편의성인데 이 세 도시 모두 이런 기준을 충족시켜 줍니다.

아침 일찍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퍼시피카의 해풍을 마시며 가볍게 산책하고, 하프문베이에서 해산물 점심을 즐긴 뒤, 샌타크루즈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는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환상의 조합이 될 것입니다.

1. 하프문베이(고요한 해변과 정감 있는 마을)

하프문베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45분 거리에 위치한 해안 마을입니다. 도시 전체가 해변과 농장, 로컬 상점들로 구성되어 있어 바쁜 도시 생활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시니어 부부가 이곳을 방문한다면 가장 먼저 찾을 만한 곳은 '하프문베이 주립 해변'입니다. 드넓은 백사장과 바다를 따라 펼쳐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무리 없이 걷기 좋고, 벤치나 쉼터도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들리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 울음소리가 지친 일상에 평화를 안겨줍니다.

도시 중심에는 로컬 베이커리와 카페, 기념품 숍들이 즐비합니다. 특히 ‘Moonside Bakery’는 샌드위치와 수제 디저트로 유명하며, 이른 점심이나 브런치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근처에는 작은 갤러리나 정원 가꾸기 숍도 있어, 산책 삼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도시 외곽의 ‘필라 포인트 하버’에서는 선착장 산책이나 로컬 수산시장을 구경할 수 있고, 간단한 회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하프문베이는 비교적 평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차장이 잘 정비되어 있어 차량 이동 중심의 시니어 부부에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 지역의 해변은 북적이지 않고 조용한 편이어서, 특히 평일이나 주말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마치 해안을 전세 낸 듯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도 친절하고, 상점들은 소규모 운영이라 붐비지 않아 천천히 둘러보며 자신만의 속도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도시의 크기가 작아 2시간 정도면 주요 거리를 둘러볼 수 있지만,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생각보다 금방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2. 퍼시피카( 바다 위 절벽과 트레일이 있는 평화)

퍼시피카는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위치한 조용한 해안 도시로, 차로 약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짧은 거리지만 도심의 소란을 벗어나자마자 펼쳐지는 넓은 하늘과 바다, 그리고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절벽은 도착과 동시에 마음을 정화시켜 줄 것입니다. 퍼시피카의 가장 큰 매력은 짧은 시간 안에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곳에서는 ‘모리 포인트’ 트레일이 가장 인기 있는 산책로로 꼽힙니다. 완만한 경사와 걷기 편한 길이 조성되어 있어 시니어 부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트레일 정상에서는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진 절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퍼시피카 해변은 서퍼들의 명소로도 유명하지만, 시니어 여행자에게는 파도 소리와 함께 커피 한 잔 즐기며 앉아 있을 수 있는 쉼터가 많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일 것입니다.

해변 가까이에는 ‘Devil’s Slide Coastal Trail(악마의 비탈길)’이라는 절벽 해안길이 있는데, 이 길 역시 비교적 평탄하고 경치가 빼어나 가볍게 다녀오기 좋습니다. 강한 해풍이 있는 날은 얇은 겉옷이나 바람막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시 내에는 소박한 로컬 식당들이 많으며, 퍼시피카 해안가에 위치한 ‘The Breakers’ 카페는 해변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시니어 부부들이 잠시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이 지역은 대형 쇼핑센터나 프랜차이즈보다는 작고 정겨운 마을 상권이 중심이라, 천천히 둘러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적격인 장소입니다.

3. 샌타크루즈( 젊은 감성과 클래식이 공존)

샌타크루즈는 세 도시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해양 도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합니다. 도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지만 당일치기 여행으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으며, 특히 이 지역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바닷가 문화를 느끼고 싶은 시니어 부부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샌타크루즈의 대표 명소는 단연 ‘샌타크루즈 보드워크’입니다. 1907년에 개장한 전통 있는 해변 놀이공원은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오래된 보드워크로, 회전목마, 롤러코스터, 빈티지 게임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기구를 타지 않더라도 해변을 따라 이어진 산책길과 피어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보드워크 바로 옆에는 ‘샌타크루즈 부두’가 위치해 있으며, 부두 끝자락에서 바다사자를 관찰하거나,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즐비합니다. ‘Stagnaro Bros’와 같은 오랜 전통의 식당은 분위기와 맛에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해산물 플래터나 크램 차우더, 그릴드 생선 등은 시니어 부부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겁니다.

이외에도 ‘샌타크루즈 아트 & 히스토리 박물관’이나 ‘퍼시픽 애비뉴’의 개성 있는 상점들, 로컬 커피숍은 하루 일정을 풍성하게 해 줄 것입니다. 도시 전체가 문화와 젊은 감성으로 가득하지만, 동시에 오래된 목조건물과 차분한 거리 풍경은 클래식한 취향의 여행자에게도 큰 만족을 선사합니다.

마무리

샌프란시스코 근교 해안 도시로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은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많지 않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과 준비물은 여행의 질을 결정합니다.

먼저 해안 지역은 예상보다 바람이 강하고 기온이 낮을 수 있으므로 얇은 겉옷, 바람막이, 선글라스, 챙이 있는 모자는 꼭 준비해야 합니다. 각 도시마다 화장실이 잘 갖춰진 편이지만, 도로 이동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카페나 마켓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여행의 지혜입니다. 특히 시니어 여행자는 장시간 운전이 피로할 수 있으므로 휴게 시간을 포함한 느긋한 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사용이 대부분 가능하며, 주차는 유료 또는 제한된 시간이 있는 구역이 많으니 도착 즉시 표지판을 확인해야 합니다. 도시 내 교통은 대부분 차량 위주이므로 도보 이동 거리와 주차장에서의 거리를 사전에 확인하면 걷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 촬영이나 바다 풍경 감상을 위한 쌍안경, 스마트폰 삼각대, 간단한 담요 등을 챙겨 간다면, 이 당일치기 여행은 단순한 드라이브를 넘어서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