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틀 동안의 짧은 여행이지만, 사막 속 휴양도시 팜 스프링스, 덴마크풍의 유럽 마을 솔뱅 그리고 시원한 산속 호수마을 빅베어 레이크를 순차적으로 즐기는 일정은 도시와 자연 그리고 문화적 색채를 모두 담을 수 있는 훌륭한 여행이 됩니다.
이 코스는 시니어 부부에게 특히 적당합니다. 이유는 각각의 여행지가 차로 2~3시간 거리에 있어 이동에 무리가 없으며 또한 걷는 거리가 많지 않고 중간중간 충분히 쉬어갈 수 있는 포인트가 많기 때문입니다.
첫날에는 따뜻한 햇살과 휴양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팜스프링스를 방문합니다. 독특한 미드센추리 모던 건축과 야자수가 늘어선 거리, 고급스러운 부티크와 아트 갤러리가 여행의 첫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저녁에는 솔뱅으로 이동해 덴마크식 저녁과 야경을 즐기고, 다음 날 시원한 산 공기와 청량한 호수 풍경이 기다리는 빅베어 레이크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1. 팜 스프링스
아침 7시경 LA를 출발해 동쪽으로 약 2시간 반을 달리면 팜스프링스에 도착합니다. 도시로 들어서기 전, 도로 양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의 전경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팜 스프링스에서는 먼저 팜 스프링스 에어리얼 트램웨이(Palm Springs Aerial Tramway)를 타고 해발 2,500m의 산 정상까지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막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울창한 산림과 시원한 공기 바람에 놀랄 것입니다. 정상에서 1~2km 정도의 짧은 트레일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트램웨이 하부역 근처의 Elmer’s Restaurant에서 푸짐한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로 해결합니다. 달걀, 소시지, 팬케이크와 신선한 오렌지 주스가 하루의 에너지를 채워줍니다.
시내로 내려와 팜 스프링스 다운타운을 걸어봅니다.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건축과 예술적인 상점, 갤러리 그리고 로컬 카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점심은 Lulu California Bistro에서 신선한 샐러드와 해산물 요리를 즐기며 한낮의 햇살을 피합니다.
오후에는 팜 스프링스 아트 뮤지엄을 방문하거나 원한다면 인근 사막 정원인 Moorten Botanical Garden에서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후 늦게 솔뱅으로 출발하기 전,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디저트를 맛보며 잠시 휴식합니다.
2. 솔뱅
팜 스프링스에서 솔뱅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되므로, 중간에 한 번 휴게소나 작은 마을에서 쉬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해 질 무렵 솔뱅에 도착하면, 마을 전체를 감싸는 유럽풍 건물이 여행객들을 반겨줍니다. 덴마크 국기와 풍차 장식, 벽돌길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저녁은 Mad & Vin 같은 덴마크 스타일 레스토랑에서 스칸디나비아식 해산물 요리와 와인을 곁들입니다. 식사 후에는 밤에도 은은하게 빛나는 마을을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숙소는 솔뱅 중심가 인근의 부티크 호텔을 추천합니다.
3. 빅베어 레이크
아침은 솔뱅의 유명한 베이커리 Olsen’s Danish Village Bakery에서 시작합니다. 버터향 가득한 데니시 페이스트리와 뜨거운 커피 한 잔이면 하루가 기분 좋게 열립니다. 식사 후 오전에는 마을의 소규모 박물관이나 기념품 상점을 둘러보고, 덴마크풍 도자기와 수공예품을 기념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늦은 오전, 차로 약 3시간을 달려 빅베어 레이크(Big Bear Lake)에 도착합니다. 해발 2,000m의 시원한 공기와 청명한 호수 풍경이 사막과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줍니다. 점심은 호수 전망이 좋은 The Pines Lakefront에서 신선한 생선 요리나 스테이크를 즐기며 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즐깁니다.
오후에는 호수 주변을 따라 짧은 하이킹 코스를 걷거나 보트를 빌려 호수 위를 천천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시니어 부부라면 무리한 액티비티보다는 전망 좋은 벤치에서 휴식하며, 주변 산맥과 호수의 조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늦은 오후 LA로 돌아오면서, 중간에 작은 카페나 농산물 직판장에서 간단한 간식을 즐기고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마무리
1박 2일 코스는 불과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에 사막, 유럽풍 마을, 산속 호수라는 전혀 다른 세 가지 세계를 경험하게 합니다. 팜 스프링스에서는 사막과 예술, 솔뱅에서는 유럽의 정취, 빅베어 레이크에서는 청량한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념품으로는 팜 스프링스의 사막 식물 소품, 솔뱅의 덴마크 빵과 수공예품, 빅베어 레이크의 지역 꿀이나 잼을 추천합니다.
여행 시에는 기후 차이에 대비한 옷차림이 필요합니다. 사막에서는 햇볕이 강하므로 모자와 선글라스, 선크림을 꼭 챙기고, 산속에서는 저녁 기온이 떨어지므로 가벼운 겉옷이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