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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부부 미국여행 LA(11) 인근 2박3일

by 데이얼1 2025.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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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부부 미국여행 LA(11) 카탈리나섬

 

로스앤젤레스에서 불과 한 시간 남짓 페리를 타고 이동하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곳, 그것이 바로 카탈리나 섬입니다. 이곳은 남가주 주민에게는 주말 힐링 여행지로, 여행자들에게는 독특한 지중해식 매력을 지닌 작은 낙원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섬의 중심지 아발론(Avalon)은 바다와 맞닿아 있는 항구 도시로, 부두에는 요트가 늘어서 있고 길가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부티크 상점이 줄지어 있습니다.

카탈리나 섬의 가장 큰 매력은 짧은 이동 거리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LA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불과 한두 시간 만에 섬에 도착하면,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고, 바다와 함께하는 여유로움이 몸과 마음을 풀어줍니다.

이번 2박 3일 코스는, 첫날 무리 없이 섬에 도착해 분위기에 적응하는 일정으로, 둘째 날은 해양 액티비티와 자연 탐방을 중심으로,  셋째 날은 아기자기한 상점과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마무리합니다.

1. 첫째 날, 섬과의 첫 만남

아침 8시경, 롱비치(Long Beach) 또는 샌페드로(San Pedro)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출발합니다. 이동 시간은 약 한 시간 남짓이며, 배가 항구를 떠나 태평양으로 나가면 신선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멀리서부터 푸른 수평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운이 좋으면 페리 창밖으로 돌고래 떼가 헤엄치는 장면을 볼 수 있어, 여행 시작부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아발론 항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소도시의 아기자기한 매력입니다. 항구에는 하얀 요트들이 줄지어 있고, 바다와 이어진 산책로에는 자전거를 타는 여행자들과 카페테라스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호텔에 체크인한 뒤 간단히 짐을 풀고, 점심은 해안가의 Bluewater Grill에서 신선한 해산물 타코와 샐러드를 맛봅니다.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하다 보면, 그동안에 쌓였던 피로가 한순간에 풀어집니다.

오후에는 Descanso Beach Club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선베드를 대여해 햇살을 즐기거나, 바닷가에서 가볍게 수영을 하며 휴양지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액티비티에 관심이 없다면, 해변 바로 옆 카페에서 시원한 칵테일을 즐기며 책을 읽어도 좋습니다. 늦은 오후에는 항구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며 아발론 마을의 전경을 눈에 담습니다.

저녁은 Steve’s Steakhouse & Seafood에서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를 곁들인 와인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레스토랑 창밖으로 저무는 바다와 노을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경험은, 여행 첫날을 특별하게 장식해 줍니다.

숙박은 항구 근처 부티크 호텔을 선택하면 이동이 편리하고, 저녁 산책 후에도 쉽게 객실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2. 둘째 날, 해양 액티비티와 자연 탐험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가볍게 시작합니다. 커피와 계란 요리, 신선한 과일을 즐기며 하루를 준비합니다. 오늘은 카탈리나 섬의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와 자연을 본격적으로 체험하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유리바닥 보트 투어(Glass Bottom Boat Tour)에 참여합니다. 투명한 바닥을 통해 바라보는 바닷속 세상은 장관입니다. 다채로운 열대어, 바닷속 해초와 산호가 그대로 눈앞에 펼쳐져, 수영을 하지 않아도 바닷속 세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 여행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점심은 Descanso Fresh에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가볍게 즐기며, 오후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오후에는 Golf Cart Tour를 권합니다. 전동 골프 카트를 빌려 섬의 언덕길을 올라가면, 아발론 마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리한 트레킹 없이도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어 시니어 부부에게 최적의 코스입니다.

이후에는 Wrigley Memorial & Botanic Garden을 방문해 섬의 고유 식물과 꽃들을 감상합니다. 정원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하여 여유롭게 걷기에 좋습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식물들은 사진으로 담기에 훌륭한 소재가 됩니다.

저녁은 아발론 중심지의 Avalon Grille에서 이탈리안 파스타와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식사 후 항구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과 바닷가의 잔잔한 파도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로맨틱한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3. 셋째 날, 섬과의 작별 준비

마지막 날 아침은 아발론 중심가의 Catalina Coffee & Cookie Co.에서 신선한 커피와 갓 구운 머핀을 즐기며 시작합니다. 카페 창밖으로 보이는 바닷가 풍경은 섬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한층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침 식사 후에는 아발론의 기념품 상점들을 차례로 둘러봅니다. 섬 고유의 바다 유리 공예품, 카탈리나 타일로 만든 장식품, 아기자기한 도자기와 수공예품은 훌륭한 선물이 됩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는 작은 액세서리나 머그컵을, 부부 스스로에게는 여행을 기념할 장식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습니다.

점심은 Antonio’s Pizzeria & Cabaret에서 정통 이탈리안 피자와 파스타를 즐깁니다. 식사 후에는 항구 근처를 산책하며 마지막 사진을 남기고, 오후 페리를 타고 롱비치로 돌아갑니다. 바다 위에서 붉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며 섬을 떠나는 순간은 이번 여행의 아름다운 클라이맥스가 됩니다.

마무리

2박 3일 동안의 카탈리나 섬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바다와 함께 호흡하는 경험이 됩니다. 첫째 날의 설렘 어린 도착, 둘째 날의 다채로운 액티비티와 자연 체험, 셋째 날의 여유로운 쇼핑과 작별 산책까지, 하루하루가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여행 준비물로는 선크림, 모자, 편안한 신발은 필수이며, 바닷바람이 시원하지만 저녁에는 기온이 내려갈 수 있으므로 얇은 겉옷도 챙겨야 합니다. 또한 페리 이동 시 멀미에 민감하다면 멀미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카탈리나 섬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다와 햇살, 여유로운 산책과 함께하는 이 섬의 매력은 여행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새로운 여정을 꿈꾸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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