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인근에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그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20세기 초 건축 양식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지켜온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시니어 부부가 하루씩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파사데나, 롱비치, 올드타운 오렌지 3곳을 여행할 것입니다. 파사데나에서는 아르데코와 아츠 앤 크래프츠 양식의 건축물과 정원을, 롱비치에서는 항만도시의 해양 유산과 문화 명소를, 올드타운 오렌지에서는 고풍스러운 거리와 앤티크 상점 그리고 지역의 전통 음식을 맛볼 것입니다.
코스 1 : 파사데나 (건축과 예술의 도시)
아침 8시, LA 시내 숙소에서 출발해 차량으로 134번 고속도로를 타고 약 25분이면 파사데나 도심에 도착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메트로 지하철 블루라인(A Line)을 타고 Memorial Park 역에서 내리면 중심가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침은 Russell’s에서 오믈렛, 팬케이크, 커피로 든든하게 시작합니다. 이곳은 클래식한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로 유명하며, 1930년대 스타일 인테리어가 매력적입니다.
첫 방문지는 The Gamble House입니다. 1908년 완공된 아메리칸 아츠 앤 크래프츠 양식의 걸작으로, 가이드 투어를 통해 당시 장인들의 목공 기술과 가구, 조명 디자인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점심은 Sushi Roku Pasadena에서 신선한 사시미와 초밥을 맛보며 가볍지만 품격 있는 식사를 즐깁니다.
오후에는 Norton Simon Museum으로 이동합니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미술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로댕 조각 정원은 산책하기에 너무 좋습니다.
간식은 Float Pasadena에서 시그니처 루트비어 플로트를 즐기며 휴식합니다.
저녁은 올드 파사데나 중심의 Union에서 이탈리안 파스타와 와인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코스 2 : 롱비치 (해양과 문화가 어우러진 항구 도시)
둘째 날은 오전 8시 숙소에서 차량으로 710번 고속도로를 따라 약 35~40분 이동해 롱비치에 도착합니다. 대중교통은 메트로 블루 라인(A Line)을 타고 Downtown Long Beach 역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아침은 해변 근처의 The Breakfast Bar에서 부드러운 오믈렛과 신선한 과일, 커피를 즐기며 시작합니다.
오전 일정은 RMS Queen Mary 관광입니다. 1936년에 건조된 이 전설적인 대형 여객선을 호텔과 전시관으로 개조한 곳으로, 선실, 조타실, 전시를 둘러보며 항해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점심은 Parkers’ Lighthouse에서 해산물 플래터와 클램 차우더를 먹으며 마리나 전경을 감상하면 좋습니다.
오후에는 Aquarium of the Pacific을 방문합니다. 약 11,000여 마리의 해양 생물을 전시하고 있어 시니어 여행자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간식은 롱비치 다운타운의 Sweet Jill’s Bakery에서 시나몬 롤을 맛보며 휴식합니다.
저녁은 해변가의 555 East American Steakhouse에서 스테이크와 와인을 즐기며, 붉게 물드는 태평양의 노을을 감상합니다.
코스 3 : 올드타운 오렌지 (고풍스러운 거리와 앤티크의 매력)
셋째 날은 오전 8시 숙소에서 차량으로 5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약 45분 이동합니다. 대중교통은 메트로링크(Metrolink) 오렌지 카운티 라인을 이용해 Orange 역에서 하차하면 도심까지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아침은 The Filling Station Café에서 시그니처 벨지안 와플과 커피로 시작합니다. 이곳은 1920년대 주유소 건물을 개조한 레트로 감성의 카페입니다.
오전에는 올드타운 광장을 중심으로 앤티크 몰(Antique Mall of Treasures)과 소규모 부티크 상점을 둘러봅니다. 스페인 식민지 양식의 건물과 붉은 벽돌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사진 찍기 좋은 거리입니다.
점심은 Haven Craft Kitchen + Bar에서 현지 재료로 만든 샐러드와 버거, 크래프트 맥주를 즐깁니다.
오후에는 Hilbert Museum of California Art에서 캘리포니아의 역사와 풍경을 담은 작품을 감상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주제가 뚜렷해 관람 시간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간식은 Pandor Artisan Bakery에서 갓 구운 크루아상과 라떼를 맛보며 오후를 보냅니다.
저녁은 Orange Hill Restaurant으로 이동해 오렌지 카운티 전경을 바라보며 프라임 립과 해산물 요리를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마무리
파사데나에서의 건축과 미술, 롱비치에서의 해양 역사와 항구의 낭만, 올드타운 오렌지에서의 고풍스러운 거리와 앤티크 쇼핑은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해 줍니다. 기념품으로는 파사데나 미술관 기프트숍의 아트 프린트, 롱비치의 해양 테마 장식품, 올드타운 오렌지의 빈티지 도자기를 추천합니다.
여행 시 주의사항으로는 각 도시의 주차 요금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하며, 박물관과 레스토랑은 사전에 예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름철 해안 도시를 여행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겨울철에는 얇은 겉옷을 챙기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