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화려한 빌딩과 번화가를 뒤로하고 조금만 나가면 숨이 탁 트이는 자연이 기다립니다. 이번 일정은 시니어 부부가 무리 없이 즐기면서도 각기 다른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세 곳을 다녀보려고 합니다. 도시와 별빛이 함께하는 그리피스 천문대, 해안과 산악 풍경이 어우러진 토팡가 캐년 그리고 섬과 바다를 품은 카탈리나 섬이 그 주인공입니다.
코스 1 : 그리피스 천문대 ( 도시와 별빛이 함께)
첫째 날 아침 8시, 숙소를 출발해 자동차로 20~30분이면 그리피스 파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메트로 지하철 B Line(레드 라인)을 타고 Vermont/Sunset 역에서 내려 DASH Observatory 버스를 타면 됩니다.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로스펠리즈 지역의 Alcove Café & Bakery에서 브렉퍼스트 플래터와 오렌지 주스를 맛보며 여유롭게 하루를 열어봅니다. 천문대에 도착하면 실내 전시관을 천천히 둘러본 뒤, 웨스트 옵저버토리 트레일을 따라 왕복 2.5km 정도를 산책합니다. 이 코스에서는 할리우드 사인과 LA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점심은 The Trails Cafe에서 홈메이드 파이와 샐러드를 곁들인 허브티로 간단히 해결하고, 오후에는 전망대에서 시내 전경과 멀리 태평양까지 바라보며 사진을 남기면 좋습니다.
오후 4시경에는 로스펠리즈로 내려와 Jeni’s Splendid Ice Creams에서 수제 아이스크림을 맛본 뒤, 저녁은 Little Dom’s에서 파스타와 와인으로 마무리합니다.
코스 2 : 토팡가 캐년 (해안과 산악 풍경)
둘째 날은 토팡가 캐년으로 향합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해 자동차로 약 40분이면 토팡가 주립공원 입구에 도착합니다. 대중교통은 불편하므로 자동차 이용이 좋습니다.
출발 전, 샌타모니카의 Urth Caffé에서 유기농 커피와 아보카도 토스트로 가볍게 식사합니다. 오전 9시 30분경 이글 록 트레일에 오르면 태평양과 샌타모니카 산맥이 한눈에 들어오고, 중간중간 야생화와 바위 전망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왕복 6km 정도의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2~3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점심은 Inn of the Seventh Ray에서 신선한 샐러드와 해산물 요리를 즐기며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합니다. 오후에는 토팡가 마을로 내려가 도자기, 목공예품, 장신구 등을 파는 예술가 상점과 갤러리를 둘러봅니다.
늦은 오후에는 Topanga Table에서 홈메이드 케이크와 아이스티로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저녁은 샌타모니카의 The Lobster에서 랍스터 요리와 석양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코스 3 : 카탈리나 섬 (바다와 섬 트레킹)
셋째 날은 카탈리나 섬으로 향합니다. 이른 아침 6시 30분에 숙소를 출발해 롱비치 터미널로 이동한 뒤, 카탈리나 익스프레스 페리를 타고 약 한 시간 후 아발론에 도착합니다.
아침은 페리에 탑승하기 전에 롱비치 항구 인근의 The Breakfast Bar에서 스크램블 에그와 토스트, 커피로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섬에 도착하면 가든 투 스카이 트레일을 따라 왕복 약 5km의 트레킹을 즐기며 섬과 바다를 한눈에 담습니다.
점심은 Bluewater Grill에서 신선한 생선 타코와 시저 샐러드, 아이스티를 맛보며 해변을 바라봅니다. 오후에는 미니 골프나 카약 체험을 하거나, 해변가 상점과 갤러리를 천천히 둘러봅니다.
오후 간식은 Scoops Catalina Island에서 수제 젤라토로 마무리하고, 페리를 타고 롱비치로 돌아와 Michael’s on Naples에서 이탈리안 디너로 여행을 마감합니다.
마무리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도시와 별빛이 만나는 풍경을, 토팡가 캐년에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장관을, 카탈리나 섬에서 바다와 섬의 낭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념품으로는 카탈리나 섬의 수공예품, 토팡가 마을의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그리피스 천문대의 별자리 지도를 추천합니다.
세 코스 모두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고, 하이킹 시에는 충분한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