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은 베트남 최대의 경제도시로, 시니어 부부가 도시 분위기 속에서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열대 사바나 기후로 연중 더운 편이며, 5~10월은 우기로 소나기가 자주 내리니 우산을 챙겨야 합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으며, 고급 쇼핑몰과 재래시장이 공존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교통이 편리해 택시, 그랩, 버스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물가도 한국 대비 저렴해 장기 체류를 해도 부담이 적습니다. 경제 중심지답게 외국인 대상 호텔, 레스토랑, 마사지샵이 잘 발달되어 있고, 1975년까지 ‘사이공’이라 불린 역사도 흥미롭습니다.
1. 호치민 대중교통
호치민의 대중교통은 하노이에 비해 더 복잡하지만, 시니어 부부도 조금만 배우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시내버스는 5,000~10,000동(300~50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노선은 복잡하지만, BusMap 앱을 설치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택시는 Vinasun, Mai Linh 등 공식 회사만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본요금은 약 12,000동(600원)부터 시작하며, 1km당 15,000동(750원) 내외가 추가됩니다.
그랩(Grab)은 호치민에서도 보편화되어, 앱으로 차량 호출한 후에 미리 요금을 확인할 수 있어 바가지요금 걱정이 없습니다.
지하철(MRT)은 아직 공사 중이나, 곧 1호선이 개통 예정으로 향후 교통이 더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중심지는 도보 이동이 가능하지만 무더위와 오토바이 교통량이 많으므로 가급적이면 택시나 그랩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택시(30분~40분, 약 150,000동)나 공항버스(45분, 20,000동)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오토바이 택시는 저렴하지만 시니어 부부에게는 안전상 추천하지 않습니다.
2. 시니어가 가볼 만한 명소
첫째, 사이공 중앙우체국은 프랑스 식민지 건축의 대표적인 건물로, 내부의 아치형 천장과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벽에는 옛 사이공 지도가 장식되어 있으며, 엽서를 써서 바로 부칠 수 있어 기념엽서를 써서 보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둘째, 노트르담 대성당은 붉은 벽돌과 두 개의 탑으로 유명하며, 시티투어 필수 코스입니다. 프랑스에서 수입한 붉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내부 스테인드글라스와 고딕양식 아치가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현재 보수 중일 수 있으나 외관 관람은 가능합니다.
셋째, 벤탄 시장은 다양한 로컬 음식, 기념품, 의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가격 흥정도 여행의 재미입니다. 아침에는 신선한 과일과 꽃시장이 열려 활기가 넘치고, 오후부터는 현지식 식당들이 문을 열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넷째, 통일궁(독립궁)은 베트남 전쟁의 종결을 상징하는 역사적 장소로, 당시의 회의실과 벙커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외부에 있는 프랑스식 정원도 아름답고, 4층 전망대에서는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사이공 스카이덱(비텍스코 타워)은 49층 전망대에서 호치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낮과 밤 모두 추천됩니다. 낮에는 메콩강과 고층빌딩들이 보이며, 밤에는 화려한 야경과 반짝이는 도시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섯째, 호치민 전쟁박물관은 전쟁의 참상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이 외에도 사이공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관람하거나, 투티엠 루프탑 바에서 야경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호치민 여행이 더욱 특별해질 것입니다.
3. 시니어를 위한 먹거리
호치민에서는 남부 베트남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첫째, 퍼 남보(남부식 쌀국수)는 하노이의 퍼보보다 달콤하고 맑은 육수가 특징입니다.
둘째, 꼼 땀(베트남식 돼지고기 덮밥)은 부드러운 숯불 돼지고기와 계란 프라이가 올라가 있어 한 끼 식사로 든든합니다.
셋째, 반쎄오(베트남식 전)는 바삭한 반죽 안에 숙주, 새우, 고기를 넣어 상추와 허브에 싸 먹는 요리입니다.
넷째, 후 띠우(남부식 국수)는 돼지뼈 육수에 해산물이나 돼지고기를 넣은 국수로,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다섯째, 카페 쓰어다(연유 아이스커피)는 호치민 카페 거리에서 시니어 부부가 여유를 즐기기 좋은 메뉴입니다.
여섯째, 짜조(베트남식 튀김춘권)는 얇은 라이스페이퍼로 말아 튀겨낸 음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맥주 안주로도 인기입니다.
호치민에서 사 올만한 선물로는 로부스타 원두커피, 코코넛 오일, 라탄 가방 등이 있습니다. 특히 벤탄 시장에서 가격 흥정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오토바이와 차량이 혼잡하므로 도로를 건널 때 반드시 주변을 살피고, 소매치기 방지를 위해 가방은 앞으로 메는 것이 안전합니다. 우기에는 비가 갑자기 내리니 우산과 우비를 항상 소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