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비사야 지역에 속한 보홀은 한적한 자연, 아름다운 해변, 독특한 지형, 풍부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힐링형 여행지입니다. 세부보다 조용하고 팔라완보다 접근성 좋은 곳을 찾는 시니어 여행자들에게는 최적지입니다. 보홀은 특히 초콜릿 힐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암 지형과, 로복 강 유람선, 그리고 귀여운 타르시어(안경원숭이)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상업지보다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관광지와 리조트가 많아 조용한 휴식을 즐기며 건강한 여행을 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1. 보홀의 교통
보홀은 섬 지역이지만, 국제공항과 항만이 모두 있는 관광 중심지입니다. 항공편은 필리핀 세부나 마닐라를 경유하여 항공 또는 고속 페리를 이용하여 들어갑니다.
가장 쉬운 경로는 인천에서 세부(약 4시간 30분)에 도착한 후, 세부항에서 보홀의 탁빌라란 항구까지 고속 페리를 타고 약 2시간 걸려 도착하는데, 오션젯이나 위스페리 같은 쾌속선이 하루 수차례 운행됩니다. 편안한 좌석과 에어컨이 갖춰진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이용하면 시니어 부부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닐라에서 국내선을 이용해서 보홀의 파글라오 국제공항 이동하는 경로가 보편적입니다. 마닐라에서 약 1시간 30분의 짧은 비행으로 도착할 수 있고, 공항에서 주요 관광지까지 차량으로 20~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보홀 현지에서는 주로 차량 렌트(기사 포함), 밴 투어, 또는 트라이시클(삼륜 택시)을 통해 이동하게 됩니다.
시니어 부부에게는 현지 가이드가 포함된 투어 차량 또는 호텔 픽업 서비스 이용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합니다. 주요 리조트나 호텔에서는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사전에 예약하면 스트레스 없는 이동이 가능합니다.
2. 시니어 부부가 가볼 만한 명소
1. 초콜릿 힐 : 보홀의 대표 명소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형입니다. 약 1,200여 개의 둥근언덕이 초콜릿 색으로 물드는 건기에는 장관을 이룹니다. 전망대까지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계단이 있지만 천천히 오를 수 있어 시니어에게도 다녀올 수 있습니다.
2. 로복 강 유람선 : 로복 강을 따라 운행되는 유람선 투어로, 선상에서 식사를 즐기며 전통 음악과 춤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흐르는 강 위에서의 식사는 바쁜 일상을 벗어난 여유롭고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3. 타르시어 보호구역 :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 중 하나인 타르시어는 눈이 크고 귀여운 모습으로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습니다. 조용한 숲 속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동물을 관찰할 수 있어 시니어에게 힐링이 되는 코스입니다.
4. 바클라욘 성당 : 16세기에 세워진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성당 중 하나로, 역사적인 의미와 건축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5. 힌아그다난 동굴 : 작은 계단을 통해 들어가는 동굴로, 내부에 맑은 석회수 웅덩이가 펼쳐져 있습니다. 햇빛이 동굴 천장의 틈으로 들어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계단이 좁고 습하므로 주의가 필요하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6. 알로나 비치 : 파글라오 섬에 위치한 대표 해변으로, 고운 백사장과 맑은 바다가 펼쳐진 휴식 명소입니다. 썬베드와 조용한 카페, 마사지 숍이 잘 정비되어 있어 하루 종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7. 보홀 비파 사원 : 현지 유기농 허브와 꿀을 생산하는 농장 겸 식당으로, 건강한 음식과 바다 전망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3. 시니어 부부를 위한 먹거리
1. 로컬 바비큐 : 닭, 돼지, 생선을 숯불에 구워낸 현지식 바비큐는 짜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부담이 없습니다. 밥과 함께 제공되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2. 카레카레 : 고소한 땅콩 소스와 고기를 함께 끓인 필리핀식 전골요리로,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아 시니어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3. 망고와 망고주스 : 보홀에서도 신선한 필리핀산 망고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생망고, 망고스무디, 망고빙수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됩니다.
4. 할로할로 : 필리핀식 빙수로, 얼음, 젤리, 콩, 아이스크림 등을 섞어 먹는 달콤한 디저트입니다.
5. 신이가앙 : 타마린드 국물에 채소와 고기를 넣어 끓인 새콤한 필리핀식 국물 요리로, 개운한 맛이 있어 무더위에 입맛을 돋우는 데 좋습니다.
6. 판싯 : 야채와 고기를 함께 볶아낸 필리핀식 볶음 국수로, 부담 없이 간단한 식사로 좋습니다.
7. 보홀 비파 사원의 유기농 식단 : 신선한 샐러드, 허브차, 해산물 요리가 주를 이룹니다.
마무리
보홀은 시끄럽고 번잡한 대도시보다 조용하고 천천히 흘러가는 여행을 원하는 시니어 부부에게 특화된 여행지입니다. 숙소 대부분이 바다 근처에 위치해 있어, 조용히 책을 읽거나 산책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충분히 아름답고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기념품으로는 유기농 꿀, 로컬 커피, 코코넛 비누, 핸드메이드 가방 등이 인기가 있으며, 보홀 비파 사원이나 로컬 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날씨는 연중 따뜻하지만 바닷바람으로 인해 아침과 저녁시간으로는 선선할 수 있어 얇은 긴팔 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